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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캠핑 입문 팁] 매트 고를 때 R-value란 무엇일까? / 새로운 기준 ASTM R-value

굴러가는 동그랑땡 2021. 10. 21. 16:40

R - value란 무엇일까?

 

R - value란 무엇일까?

 

수면 매트를 구매하려고 제품을 보다 보면 각 매트의 R-value가 몇인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.

우리는 이 R-value가 무엇인지 알아야 현명하게 매트 구매를 할 수 있다.

 

R-value란 매트가 열 손실에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이다.

이를 통해 매트가 지면 온도에 의해 몸의 열손실을 얼마나 잘 방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.

 

캠핑 시 수면에 있어서 텐트와 침낭도 매우 중요하지만, 바닥으로부터 냉기를 차단해주는 것 또한 수면 온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.

텐트가 외부의 바람을 막아주고, 침낭은 차가운 공기를 막아준다면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는 것은 바로 매트이다.

 

침낭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?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침낭의 바닥 부분은 우리 몸의 무게로 눌리게 되면서 100% 성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.

그리고 종종 지면 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낮아질 수도 있다.

 


 

ASTM(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) FF3340-18

 

ASTM(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) FF3340-18란?

 

2020년 이전의 매트들의  R-value는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방식으로 이 단열 지수를 판단하였다.

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 다른 제품들을 비교할 때 이  R-value는 일관된 기준이 되어주지 못했다. 

 

REI와 MEC 로고

미국과 캐나다의 큰 리테일러인 REI와 ME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R-value 테스트 기준을 만들었고, 유통과정에서 각 브랜드에 이 기준을 쓸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.

이 새로운 테스트 기준이 바로 ASTM(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) FF3340-18이다.

 

ASTM(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) FF3340-18라는 표준이 생기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R-value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, 이는 제품을 고를 때 더 편리한 지수로 자리 잡게 되었다.

 

물론 어떤 침낭을 사용하고, 잘 때 어떤 옷을 입는지, 잠잘 때 뒤척이는 정도가 어떠한지에 따라  R-value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닐 수 있다고 한다.

그렇지만 R-value가 높을수록 더 좋은 단열재가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사실이다.

 


 

R-value의 측정은 어떠한 시스템으로 할까?

 

써머레스트 공식 홈페이지의 알벨류 테스트 이미지

 

차가운 플레이트와 따뜻한 플레이트 사이에 매트를 끼워놓고 따뜻한 플레이트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 양에 따라 R-value가 측정된다고 한다. 

 


 

R-value 활용하기

 

소비자의 시각으로 R-value를 보는 법

 

이제 R-value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.

 

기본적으로  R-value가 높을수록 열손실에 강하다.

씨투써밋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 R-value ASTM FF3340-18 가이드를 이렇게 제공하고 있다.

 

SeatoSummit 공식홈페이지 R-value ASTM FF3340-18 가이드

표를 보면 R-value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.

 

잘 때 열이 많은 사람(Warm Sleepers)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(Cold Sleepers)에게  R-value 1 정도의 차이를 두어 가이드를 제공해주고 있다. 

 

이 표를 통해서는 Cold와 Extreme, 어느 정도가 동계와 극동계에 적합한 정도인지 알기는 쉽지 않지만 

대부분의 판매처의 글들을 볼 때 한국에서 동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보통  R-value가 3.5에서 4 이상인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한다.

극동계의 경우 더 높은 지수의 매트가 필요할 수 있다.

 


 

R-value 높이기

 

R-value는 더하면 높아진다.

이미 매트가 있는 사람이라면 매트를 겹쳐 사용하여 R-value를 높일 수 있다.

 

 

예를 들면 R-value가 2.0 정도라고 하는 써머레스트 지라이트 솔 발포매트를 가지고 있다면 3.0 정도의 다른 매트를 추가적으로 구매하여 R-value를 5.0으로 만들 수 있다.더운 여름에는 매트 하나 추운 겨울에는 매트 두개를 사용하여 4계절 활용할 수 있다.


 

그렇다면 무조건 R-value가 높은 매트가 좋은 것일까?

 

답은 그럴 수도 있고, 아닐 수도 있다. 추운 겨울의 경우  R-value가 높은 매트가 당연히 좋을 것이다.

그렇지만 더운 여름의 경우 기온보다 지면 온도가 낮다면?

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고 내 체온을 보존해주는 것보다 바닥의 냉기가 내 몸에 닿아 시원해지는 상황이 더 좋을 것이다. 

 

기본적으로  R-value가 높은 매트의 경우 매트의 무게와 부피가 커지고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 동계 캠핑을 즐겨하지 않는 캠퍼라면  R-value가 높은 매트가 무조건 좋은 매트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. 

 

본인이 캠핑을 할 계절, 그리고 매트의 종류, 무게, 부피, 가격 등을 따져서 가장 적합한 매트를 찾아야 한다.

 

될 수 있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누워보고 매트를 고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, 원하는 매트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해보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.

에어매트의 경우 재질에 따라 몸을 움직일 때 나는 소리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글, 유튜브 후기 등을 찾아보고 성공적인 매트 구매를 할 수 있길 바란다!